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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경제

미국셰일가스와 유가

by 디디+ 2020. 4. 24.

안녕하세요. 디디입니다:)

 

아마 평소에 유가에 관심이 없었던 분들도 연일 하락하는 유가 소식을 들으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틀 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7.63으로 사상초유의 마이너스를 기록하였습니다. 

또한, 유가하락에 따라 셰일가스라는 단어를 새롭게 접하시는 분들도 계실거라 생각하는데요.

오늘은 이 둘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유가는 왜 하락하였을까요?

 

코로나로 인한 수요 감소의 영향이 큽니다.

석유를 많이 쓰는 중국, 유럽 등... 경제대국들이 현재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코로나 잡기에 여념이 없는 상태이죠. 이에 따라 원유 공급은 계속되지만 수요가 없으므로 시장경제의 원칙에 따라 가격이 자연스럽게 하락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원유를 보관할 정유시설, 유조선 등의 공간이 부족해지고 원유 감산은 되지 않고 있으니 원유 가격은 더 떨어지게 된 것입니다. 

 

원유 수요가 감소해서 비싸졌으니 그에 맞춰 공급을 줄이면 되지 않을까?

 

공급을 줄이는 것은 원유에 대한 여러나라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에 쉬운 일이 아닌데, 이 중심에는 미국의 셰일가스가 있습니다. 미국은 비록 OPEC국가가 아니지만 셰일가스를 개발함으로 최대 원유 생산국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셰일가스란? 전통적인 천연가스가 셰일층에서 생성이된 후 지표면으로 이동한 것과는 달리, 셰일층에 갇혀 있는 가스를 의미합니다.)

문제는 채굴이 어렵고 채산성이 낮기 때문에 개발하는데 돈이 많이 들고 그만큼 원유 거래 가격이 높아야 되죠. 셰일가스의 생산원가는 40달러 정도로 원유의 거래가격이 50~60달러는 되어야 이익을 봅니다.

 

만약 감산을 하게 된다면 국제유가는 다시 올라가게 될 것이고 현재 떨어진 원유 가격으로 파산위기에 있는 미국의 셰일가스업체들이 다시금 성장하게 되는 발판을 마련해주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OPEC국가들의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현재로서는 OPEC+에서 감산합의를 하고 있으니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유가는 떨어지면 좋은것이 아닐까?

 

당장 유가가 떨어지면 기름값도 떨어지고 좋지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국내적으로는 정유업체, 화학업체들의 타격이 큰 상황입니다. 개인적으로 그보다 걱정이 되는 건 앞서 얘기했던 미국 셰일가스업체들의 도산입니다.

셰일가스 업체들이 처음 생겨났을 때 신용도는 낮았고 자금은 많이 필요했기 때문에, 고위험 고수익 채권 즉, 하이일드 채권을 많이 판매했습니다. 하지만 원유 가격이 떨어지자 셰일가스 업체들이 발행한 채권의 가격은 떨어지고 이자부담은 더 늘었습니다. 유가 하락으로 인해 현금성 자산이 많이 없어진 셰일가스 업체들은 부채비율이 높아졌겠죠.

 

만약 파산의 경우 셰일업체 투자자들은 타격을 입고, 융자해준 은행도 영향을 받을 것이고, 관련 업계에는 실직자들도 많이 생겨나겠죠. 미국 경기는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부디 하루 빨리 코로나가 종식이 되고 유가가 안정화 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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